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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성 K팝, 누구도 못 훔친다

K팝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할리우드에서도 그 열기를 느낄 수 있게 됐다. 지난 18일 열린 ‘일렉트릭 서울’ 이벤트는 K팝 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밤을 선사했다. 〈본지 7월 25일 자 A-1면〉 총괄 프로듀서인 이승훈(25) 씨는 ‘인섬니악(Insomniac)’에서 크리에이티브 디자인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그는 다양한 행사 기획, 브랜딩,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틱톡 영상부터 행사 전체적인 방향성까지 다양한 부분을 총괄했다. 브랜딩은 팬과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느냐가 중요하다. 그는 “폰트 하나, 색감 하나 등 디테일에 신경을 많이 쓴다”고 했다. 25일 이 프로듀서를 만나 그가 가진 K팝에 대한 철학을 들어봤다. K팝이 흐르는 할리우드엔 그가 있다.   - 왜 K팝에 열광한다고 보나. “브랜딩과 팬 기반 마케팅이 큰 역할을 한다. 머천다이즈, 뮤직비디오, 팬덤 네임 등 디테일한 부분들이 K팝의 성공을 이끌고 있다. 다양한 SNS 챌린지, 위버스 같은 플랫폼을 이용한 팬과의 실시간  소통, 사인회 등 팬들을 지속적으로 참여시키고 만족하게 하는 활동을 잘 해내고 있다.”   -다른 나라는 왜 못 하나.  “중국에 더 많은 인구가 있고, 더 좋은 운동선수가 나올 수 있지만 메시가 나오지 않는 것과 같은 이유다. 체계적인 연습생 시스템이 없다. 또한, 하드코어 훈련을 견뎌내는 한인들의 정신력이 큰 차이를 만든다. 타인종, 외국인들은 이런 훈련을 견뎌내기 어렵다.”   - 그대로 만들면 되는 것 아닌가.  “비슷한 방법으로 성공한 일본의 ‘XG’가 있다. 그러나, 한국인의 입맛을 곁들여졌기에 훔칠 수 없다. ”   -K팝이 나아갈 방향성은.  “좋은 상품을 만들고 잘 파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제작하고,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하는 것도 필요하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이후, 글로벌 시장을 만족하게 하려는 시도는 오히려 실패했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 K팝 특유의 매력이다. 뉴진스의 성공은 다양한 콜라보 덕분이다. 코카콜라, 무라카미 다카시, 리그오브레전드 등과의 콜라보가 그 예다. 예를 들어 리그오브레전드라는 게임과의 콜라보를 통해 게임 팬들의 유입을 이끌었다. 다른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의 유입을 확장해야 한다. 최근 블랙핑크의 영화 개봉 등 새로운 방향성으로 팬들을 만족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일렉트릭 서울을 왜 기획하게 됐나.  “유튜브 영상을 보다가 유명 디제이들이 K팝을 틀 때 사람들이 환호하는 것을 보고 영감을 받았다. 하루 동안 고민했다. EDM과 K팝을 섞은 기획을 시작했다. 이름부터 컨셉까지 모두 파워포인트로 정리해 회사에 제안했다. 이틀 만에 기획을 완료했다.”   -이름은 어떻게 지었나.  “일렉트릭은 ‘EDM’의 ‘electronic’에서 따왔다. K팝을 그냥 넣고 싶지 않아 고민했다. 한국말 ‘오잉’, ‘대박’, ‘정말’, 음식 이름까지 넣어보다가 모두가 아는 서울, ‘소울(soul)’ 이라는 의미도 있어 결정했다.”   - 최근 1년 동안 두 번의 승진을 했다고 들었다. 비결이 무엇인가.  “한인의 정신력과 열정이 큰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공식에만 의존하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통해 더 많은 일에서 더 좋은 성과를 냈다. 일을 마무리하기 전에는 퇴근하지 않았다. 실제로 '아카데미 LA'의 '디제이매그' 순위를 8칸 올리는 성과를 냈다.”   - 입사하기 전에는 무슨 일을 했나.  “일리노이에서 학교에 다니면서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회사와 캠퍼스 내 이벤트 베뉴에서 일했다. 디제잉으로 시작해 내 무대를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동네 한식당에서 첫 공연을 진행했다. 이후 '이그니션'이라는 브랜드를 세워 '오징어게임'을 모티브로 한 행사를 열었고, 1000여 명이 참석했다. LA로 옮겨서도 600명을 모아 잘나가는 디제이 '덥비전'과 행사를 진행했다.”   - 브랜딩, 마케팅은 어떻게 배우게 됐나. “어머니가 패션디자이너라 어릴 적부터 다양한 디자인을 접하며 나의 취향을 파악했다. 또 다양한 EDM 페스티벌에 참여하면서 전 세계에서 유명한 행사는 대부분 가봤다. 이를 통해 내가 좋고 싫고를 파악하게 됐고, 더 발전시킬 수 있는 방향에 대해 고민했다.”   - 앞으로의 계획은.  “다양한 회사와의 콜라보 제안을 고려하고 있다. 다른 페스티벌의 별도 무대를 진행하거나 한 코너에 참여할 예정이다. 궁극적인 목표는 자체 페스티벌을 제작하는 것이다. K팝 팬들에게 케이콘(KCON), EDM 팬들에게 ‘EDC’처럼 전 세계 사람들이 아는 행사를 만들고 싶다.” 관련기사 K팝에 미친 할리우드, 여긴 마치 이태원 정윤재 기자 jung.yoonjae@koreadaily.com근성 한국 일렉트릭 서울 글로벌 브랜드 음식 이름

2024-07-31

한국 근성 K팝, 누구도 못 훔친다

  K팝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할리우드에서도 그 열기를 느낄 수 있게 됐다. 지난 18일 열린 ‘일렉트릭 서울’ 이벤트는 K팝 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밤을 선사했다. 〈본지 7월25일자 A-1면〉 총괄 프로듀서인 이승훈(25)씨는 ‘인섬니악(Insomniac)’에서 크리에이티브 디자인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그는 다양한 행사 기획, 브랜딩,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틱톡 영상부터 행사 전체적인 방향성까지 다양한 부분을 총괄했다. 브랜딩은 팬과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느냐가 중요하다. 그는 “폰트 하나, 색감 하나 등 디테일에 신경을 많이 쓴다”고 했다. 25일 이 프로듀서를 만나 그가 가진 K팝에 대한 철학을 들어봤다. K팝이 흐르는 할리우드엔 그가 있다.   - 왜 K팝에 열광한다고 보나.  “브랜딩과 팬 기반 마케팅이 큰 역할을 한다. 머천다이즈, 뮤직비디오, 팬덤 네임 등 디테일한 부분들이 K팝의 성공을 이끌고 있다. 다양한 SNS 챌린지, 위버스 같은 플랫폼을 이용한 팬과의 실시간  소통, 사인회 등 팬들을 지속적으로 참여시키고 만족하게 하는 활동을 잘 해내고 있다.”   -다른 나라는 왜  못 하나.  “중국에 더 많은 인구가 있고, 더 좋은 운동선수가 나올 수 있지만 메시가 나오지 않는 것과 같은 이유다. 체계적인 연습생 시스템이 없다. 또한, 하드코어 훈련을 견뎌내는 한인들의 정신력이 큰 차이를 만든다. 타인종, 외국인들은 이런 훈련을 견뎌내기 어렵다.”   - 그렇다면, 그대로 만들면 되는 것 아닌가.  “일본의 ‘XG’가 비슷한 방법으로 성공한 케이스다. 그러나, 한국인의 입맛이 곁들여졌기에 훔칠 수 없다.”   -K팝이 나아갈 방향성은.  “좋은 상품을 만들고 잘 파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제작하고,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하는 것도 필요하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이후, 글로벌 시장을 만족하게 하려는 시도는 오히려 실패했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 K팝 특유의 매력이다. 뉴진스의 성공은 다양한 콜라보 덕분이다. 코카콜라, 무라카미 다카시, 리그오브레전드 등과의 콜라보가 그 예다. 예를 들어 리그오브레전드라는 게임과의 콜라보를 통해 게임 팬들의 유입을 이끌었다. 다른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의 유입을 확장해야 한다. 최근 블랙핑크의 영화 개봉 등 새로운 방향성으로 팬들을 만족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일렉트릭 서울을 왜 기획하게 됐나.  “유튜브 영상을 보다가 유명 디제이들이 K팝을 틀 때 사람들이 환호하는 것을 보고 영감을 받았다. 하루 동안 고민했다. EDM과 K팝을 섞은 기획을 시작했다. 이름부터 컨셉까지 모두 파워포인트로 정리해 회사에 제안했다. 이틀 만에 기획을 완료했다.”   -이름은 어떻게 지었나.  “일렉트릭은 ‘EDM’의 ‘electronic’에서 따왔다. K팝을 그냥 넣고 싶지 않아 고민했다. 한국말 ‘오잉’, ‘대박’, ‘정말’, 음식 이름까지 넣어보다가 모두가 아는 서울, ‘소울(soul)’ 이라는 의미도 있어 결정했다.”   - 최근 1년 동안 두 번의 승진을 했다고 들었다. 비결이 무엇인가.  “한인의 정신력과 열정이 큰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공식에만 의존하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통해 더 많은 일에서 더 좋은 성과를 냈다. 일을 마무리하기 전에는 퇴근하지 않았다. 실제로 '아카데미 LA'의 '디제이매그' 순위를 8칸 올리는 성과를 냈다.”   - 입사하기 전에는 무슨 일을 했나.  “일리노이에서 학교에 다니면서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회사와 캠퍼스 내 이벤트 베뉴에서 일했다. 디제잉으로 시작해 내 무대를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동네 한식당에서 첫 공연을 진행했다. 이후 '이그니션'이라는 브랜드를 세워 '오징어게임'을 모티브로 한 행사를 열었고, 1000여 명이 참석했다. LA로 옮겨서도 600명을 모아 잘나가는 디제이 '덥비전'과 행사를 진행했다.”    - 브랜딩, 마케팅은 어떻게 배우게 됐나.  “어머니가 패션디자이너라 어릴 적부터 다양한 디자인을 접하며 나의 취향을 파악했다. 또 다양한 EDM 페스티벌에 참여하면서 전 세계에서 유명한 행사는 대부분 가봤다. 이를 통해 내가 좋고 싫고를 파악하게 됐고, 더 발전시킬 수 있는 방향에 대해 고민했다.”    - 앞으로의 계획은.  “다양한 회사와의 콜라보 제안을 고려하고 있다. 다른 페스티벌의 별도 무대를 진행하거나 한 코너에 참여할 예정이다. 궁극적인 목표는 자체 페스티벌을 제작하는 것이다. K팝 팬들에게 케이콘(KCON), EDM 팬들에게 ‘EDC’처럼 전 세계 사람들이 아는 행사를 만들고 싶다.”     관련기사 K팝에 미친 할리우드, 여긴 마치 이태원 정윤재 기자 jung.yoonjae@koreadaily.com근성 한국 일렉트릭 서울 글로벌 브랜드 음식 이름

2024-07-25

파리바게뜨, 북미에서 글로벌 브랜드로...“허영인 회장 글로벌 사업 속도”

SPC(회장 허영인)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가 지난 1월 미국에서 100호점을 돌파하는 등 북미지역에서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SPC는 허영인 회장의 글로벌 전략에 따라 지난 2004년 첫 진출 후 올해 1월 가맹 100호점을 오픈하고 13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하반기까지 160점의 추가 가맹 계약을 목표로 두고 있다. 파리바게뜨 미국 가맹점 비중은 85%정도로,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 미드타운, 어퍼웨스트사이드, LA 다운타운 등 현지 주류상권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현지인들에게 인정받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파리바게뜨는 지난 4월에는 뉴욕시,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와 뉴욕시 경제성장 촉진을 위한 3자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파리바게뜨는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해 참가자들에게 제빵 교육과 실습을 제공하고, 이후 취업 등 지속적인 경력 개발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파리바게뜨는 경제적 약자를 위한 식품 기부 등을 통해 선한 영향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파리바게뜨는 지난 3월 캐나다 토론토에 첫 점포 ‘영앤쉐퍼드’점을 열며 북미지역 사업 확장에 나섰다. 파리바게뜨는 그 동안 해외 진출 시 직영점을 먼저 열었던 것과 달리, 캐나다에서는 첫 점포를 가맹점으로 선보였다.   미국에서 오랜 기간 가맹사업을 진행하며 노하우를 축적해왔고, 2020년부터 현지 법인을 설립해 철저히 준비한 만큼 초기부터 적극적인 가맹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캐나다는 영미권의 대표국가이면서 퀘백 등 일부 지역이 범프랑스권인 만큼 파리바게뜨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중요 시장으로 꼽히고 있다. 허영인 회장은 2014년 프랑스에 진출하면서 범프랑스 문화권 공략에 포석을 깔아둔 바 있다.   파리바게뜨는 캐나다에 연내 7개의 추가 매장을 개점하고, 2030년까지 미국, 캐나다 등 북미지역에 1천개 이상의 점포를 열겠다는 목표다. 강동현 기자 kang_donghyun@koreadaily.com글로벌 파리바게뜨 글로벌 브랜드 파리바게뜨 가맹점 회장 허영인

2023-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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